요즘 결혼식 풍습
주례가 없는 결혼식.
성혼선언문도 주례가 아닌 사회자가 낭독하고,
주례사 대신 신랑신부 부모가 나와 덕담을 한다.
주례가 있는 결혼식에서 간단히 "네!"라고 답하는
여느 신랑신부와 달리 "와줘서 고맙다. 행복하게 살겠다"라며 인사까지 했다.
사회자의 맛깔나는 진행으로 축가 등 간단한 축하 이벤트가 펼쳐지고,
신랑신부가 퇴장하면서 예식은 막을 내렸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주례 없는 결혼식'이다.
주례 없는 결혼식의 사회자는 화려한 입담,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을 바탕으로 홀로 30분 이상 예식을 이끌면서
신랑신부는 물론 하객들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한다.
주례 있는 결혼식에서는 신랑의 친구가 주로 사회를 보지만,
주례 없는 결혼식의 사회자는 탤런트 개그맨 전문MC 레크레이션지도자 등 전문가들이다.
주례 없는 결혼식 유행은 연예인들이 선도했다.
개그맨 정형돈(33)과 방송작가 한유라(29),
가수 타블로(31)와 영화배우 강혜정(29),
개그맨 김원효(30)와 심진화(30) 커플 등이
주례 없는 결혼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다.
주례 없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주례를 모시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
축복은 부모에게 받고 나머지는 사회자에게 맡기는 게 낫겠다는 판단.
대부분 연예계 종사자이다 보니 사회자의 경력이나
인지도가 가장 크게 좌우한다.
진행 시간이나 내용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50만원부터다.
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젊은 하객들은 대체로 "신선하다", "재미있다", "나도 한 번 해볼까?" 등 즐겁거나 흥미로운 표정들이다.
하지만 연로한 하객 중 일부는 "저게 뭐야?", "결혼식이 품격이 없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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