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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그림공예

사군자 - (한지그림) 매화

사군자 - (한지그림) 매화

                                  <한지로 그린 매화와 문방사우>

 

사군자의 정의

사군자(四君子)란 동양회화상(東洋繪&#31696;上)에서 매.난.국.죽(梅蘭菊竹)을 말한다.
<君子>란 명칭은 본래 재질과 덕(德)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인데

덕이란 미덕(美德), 덕풍(德風), 지덕(志德)등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로
춘추전국시대에 많이 유행하였던 말이다.

사군자란 말은 본래 회화에서 사용했던 말이 아니고 인물(人物)을 가리킨 말이다.
즉, 전국시대에 맹상군(孟嘗君), 평원군(平原君), 춘신군(春申君), 신능군(信陵君)등
뜻이 높은 인물 네 사람을 골라서 그들의 덕망(德望)을 높이 받들기 위해서 부른 이름이다.

회화에서 이 말이 쓰이게된 것은 매난국죽(梅蘭菊竹)이
고결하고 지조 높은 기개가 있다고 하여 앞서 말한 인물들의 이름을 모방한데 연유한다.



식물(植物)에 있어서 매난국죽송(梅蘭菊竹松)을 오우(五友)라고 하는데
송(松)은 산수화(山水畵)에 많이 사용되고
또 그리는 수법이 약간 특출하여 송(松)을 제외한
네가지 고결한 식물을 일컬어 사군자라고 한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소재로 하여 수묵 위주로 그려진
묵매, 묵란, 묵국, 묵죽 등을 합쳐서 四君子라 부른다.

매,난,국,죽(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네 가지를 일컫는 사군자는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식물들로서,

필획 자체가 선비의 인품을 반영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사군자화는 인성을 갈고 닦는 수단으로 여기기도 했다.



매화는 설한풍 속에서 맑은 향기와 함께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제일 먼저 피는 꽃.
이런 이유에서 매화는 일찍부터 청초한 아름다움과
굽힐 줄 모르는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많이 쓰였다.   

난은 깊은 산골짜기에서 홀로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는
아름다움과 향기로 인하여 귀하게 여겼다.
번잡하지 않고 곧게 뻗은 잎의 기세와 단촐하면서도
고고한 자태는 선비의 충성심과 절개의 상징이었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와 서리를 무릅쓰고 늦게까지 꽃이 핀다.
이런 이유로 예로부터 굳은 지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대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싱싱하고 푸른잎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군자의 인품에 비유될 수 있는 강직성과 절개를 상징한다.   


매화 (梅花)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엇난다.
뎌러고 사시에 프르니 그를 됴하하노라.             -윤선도; 오우가-

1. 매화의 기원

매화는 대부분의 산수화가 다 그렇듯이 당대(當代)이전에는
인물화나 영모화의 배경 처리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발달 과정이 서화보다는 뒤늦은 것으로 생각된다.
매화가 동양화상의 회화의 제재로 나타난 것은 오대부터이다.



매화뿐만 아니라 산수화의 발전으로 인하여 동양화가
새롭게 변모하는 과정에서 사군자가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그 중 매화도 수묵매화의 발전을 보게 되어 급격히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북송 중엽 이전의 매화는 화법상 대부분이 구근진채법(鉤勤眞彩法)의
고화방식이었으며 전체적인 회화구도에서 살펴보면
인물화조화의 배경의 일부분으로 그려졌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매화가 완전히 독립된 제재로 발전된 것은 북송 중기 이후부터라고 하겠다.
대개 매화는 인물화조화에 있어서 배경처리로 수로 쓰였는데
이 때부터 북송 산수화의 발전과 함께 산수화와 배합되었고,
그 결과로 묵매화 역시 일차적인 발전을 보게 되었다.

묵매화는 북송시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여 남송 문인화가들간에 급격히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12세기 중엽에 와서는 광대하게 발전되어 매화를 전문으로 하는 화가가 나타났다.
그 발전 상황은 양보지(揚補之)에 의하여 강남으로 발전되었고
송(宋)과 금(金)의 남북문화 교류에 의하여 중국 북방화단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아울러 우리 나라 고려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동방전체에 전파되었다.



원대(原隊)에 와서는 중국 전통 학문의 복고운동의 영향을 받아
문인들이 즐기는 흥취로 새로운 발전을 보게되었다.
12세기와 13세기에 와서는 묵매화에 대한 여러 화법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특히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요형식 구 도법(堯形式 構圖法)이 유행하고 있었다.

매화의 형태는 매우 많다.
대략 그 형태를 살펴보면 S자형, Z자형, C자형, V자형 등이 있고
또 자태에 있어서도 성글거나 번거롭거나 늙었거나
왕성한 자태들이 있어 제 가끔 그 표현 방법이 다르다.

매화의 필법을 약간 설명한다면 뿌리의 체세(體勢)는
서로 얽혀야 하고 간(幹)은 괴이하여야 하며 꽃은 기이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오요(五要)라 한다.
그리고 이 것이 매화를 그리는 데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매화는 끈기의 식물이기 때문에 화가는 먼저 의(意)를 세우고
그 자세가 엄숙하여야 하며 정숙하여야 하고 사화의 형세가 특수하고
사체가 마음속에 확립된 후에 이른바 비전(飛電)같이
낙필(落筆)하여 간(幹)부터 지(枝), 화(花), 꽃술 등을 차례로 그린다.
물론 묵의 농담을 잘 조화시켜 처리하여야 한다.

가지는 늙은 고목의 형태와 연약한 형태의 분별이 있어야 하고
꽃술은 상하가 잘 조화되어야 하고 줄기는 장단의 도(度)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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