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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는 어떻게 만들었졌나? 겨울에 속한 절기[4]

24절기중 겨울에 속한 절기[4]


24절기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24절기란?
황도란?
황도좌표란?     http://food-hanji.tistory.com/57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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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절기: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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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11월7일경)- 겨울에 들어섬을 알림.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立冬)이라고 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25도일 때이며,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후 약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전 약 15일에 든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대개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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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1월22일경)- 살얼음이 잡히고 첫눈.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小雪)이라고 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40도일 때이며,
양력으로 11월 22일 또는 23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 후 15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전 약 15일에 든다.


소설은 대개 음력 10월 하순에 드는데,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급강하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설 전에 김장을 하기 위해 서두른다.
이미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 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잔일이 남는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한다.

매년 소설 즈음인 이맘때가 되면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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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12월7일경)- 눈이 많이 오는 때.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위치한다.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은
시기적으로는 음력 11월, 양력으로는 12월 7-8일 무렵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은 255도에 도달한 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에 드는 입동(立冬)과 소설,
음력 11월에 드는 대설과 동지 그리고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秋分)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긴다.


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이 시기는 한겨울에 해당하며 농사일이 한가한 시기이고
가을 동안 수확한 피땀 어린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이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실제로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또 눈과 관련하여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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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12월22일경)- 밤이 가장 긴날, 팥죽 먹는 날.

24절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冬至)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그래서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든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동짓날이 되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얼음의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된다.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속신이 있다.
동짓날 일기(日氣)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긴다.
또 동짓날이 추우면 해충이 적으며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이 있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만들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짓날이라도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는다.
또 애기동지에는 팥시루떡을 해먹고 노동지에는 팥죽을 쑤어먹는다.
그리고 중동지는 떡이나 팥죽 중 하나를 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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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1월6일경)- 실제로 가장 추운 날.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
소한(小寒)은 양력 1월 5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우리나라에서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양력 1월 15일 무렵이다.

‘소한땜’이 아니라도 이때는 전국이 최저 기온을 나타낸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소한추위는 맵다.
그러나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했던
까닭으로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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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1월20일경)-
중국에서는 가장 추운 날.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
대한(大寒)은 음력 12월 섣달에 들어 있으며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양력 1월 20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30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처럼
대한이 소한보다 오히려 덜 춥다.